“기술의 끝에서 다시 사람을 묻다”…기우정 작가, '플랫폼에서 사람으로' 출간
플랫폼과 AI 시대 지나 인간과 조직의 본질 돌아본 네 번째 저서 “결국 조직을 움직이는 건 사람과 온기”…38년 현장 경험 담아
모든 것이 더 빠르게 연결되는 시대다. 손끝 하나로 사람과 정보가 이어지고, 인공지능은 이제 생각과 설명의 자리까지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사람은 어쩌면 더 쉽게 지치고, 조직은 더 자주 흔들린다.
38년간 IT와 플랫폼 산업 현장을 걸어온 조직코치 기우정 작가가 네 번째 저서 <플랫폼에서 사람으로>를 펴냈다. 이번 책은 기술 중심 사회를 지나 다시 인간과 조직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질문을 담고 있다.
기 작가는 삼성SDS 유니텔 시절부터 국내 초기 인터넷 산업의 변화를 현장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온라인 플랫폼과 결제 시스템,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사업 등을 거치며 플랫폼 시대의 성장과 열기를 몸으로 경험했고, 이후 필웨이 사장 등을 역임하며 조직과 사람 사이의 균열과 변화도 함께 바라봤다.
현재는 국내 태양광 에너지 데이터 플랫폼 기업 ‘라씨(LASEE)’에서 고문 겸 사내코치로 활동하며 조직문화와 리더십, 운영체계 정립 등을 돕고 있다.
이번 책에서 그는 “기술은 더 발전했지만 사람은 더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AI가 설명과 실행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결국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플랫폼 시대의 변화와 조직의 성장통, 리더십에 대한 고민, 현장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코칭 철학이 잔잔하게 담겨 있다.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 산업 현장을 지나오며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과 성찰의 기록에 가깝다.
기우정 작가는 “플랫폼은 사람을 연결했지만 동시에 사람 사이의 온기를 잃게 만들기도 했다”며 “AI 시대 이후에도 결국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 그리고 스스로를 지탱하는 기준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리더는 끊임없이 답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남겨주는 사람”이라며 “이 책이 조직과 사람 사이에서 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작은 쉼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우정 작가는 <헤매고 넘어지고 뒤집기>, <코칭×주역=패턴의힘>, <나는 이제 설명하지 않는다> 등을 출간했다. 송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