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왔어요]‘금자씨 레시피’外 2편

2026-05-14     송주연 기자

△'금자씨 레시피'
40년 요리 노하우 담은 집밥 레시피…세대를 잇는 따뜻한 음식 이야기

“사 먹는 밥이 지겨울 때 펼쳐보는 엄마의 요리 수첩”

장금자의 손맛과 추억을 담은 요리책 ‘금자씨 레시피’가 출간됐다. 딸 손하빈 씨와 함께 펴낸 이 책은 원테이블 팝업 레스토랑 ‘금자씨 부엌’을 운영하며 쌓아온 40년 요리 노하우를 담아낸 레시피 에세이다.

책에는 특별한 기술보다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따뜻한 집밥 메뉴들이 담겼다. 제철 재료를 활용한 반찬과 국,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한 끼가 중심이다. 단순한 조리법 소개를 넘어 음식에 얽힌 가족 이야기와 삶의 기억들도 함께 녹아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엄마의 손맛’을 기록하고 다음 세대와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책 전반에 담겨 있다. 빠르고 편리한 음식 문화 속에서 천천히 음식을 만들고 함께 식탁을 나누는 시간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책 제목처럼 이 책은 단순한 레시피북이 아니라 딸에게 전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 가깝다. 손맛과 생활의 지혜, 가족을 향한 애정이 음식과 함께 한 장 한 장 펼쳐진다.

저자는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집밥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장 그리운 맛일 수 있다”며 “이 책이 바쁜 일상 속 작은 위로와 따뜻한 한 끼의 기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두운 밤 비추는 위로…이종옥 산문집 '나는 또 하나의 별이 되고 싶다'

107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와의 인연 담은 삶과 믿음의 기록

수필가 이종옥 작가의 산문집 ‘나는 또 하나의 별이 되고 싶다’가 출간됐다.

부제 ‘어두운 밤일수록 더욱 빛날 당신에게’처럼 이 책은 고단한 삶의 시간을 지나온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50여 년 전 철학자 김형석 교수에게 성경 공부를 배우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약 20년 동안 곁에서 조력자로 함께해왔다. 책에는 오랜 시간 곁에서 바라본 김형석 교수의 삶과 철학, 그리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가 잔잔하게 담겨 있다.

삶의 풍파 속에서도 믿음과 사랑,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 했던 저자의 경험은 담백한 문장으로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가족과 이웃, 신앙과 인간관계 속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은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먹먹하게 다가온다.

김형석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고 믿음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의 길”이라며 “막막한 세상 속에서 길을 찾는 이들에게 작은 빛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자는 “누군가의 어두운 밤에 작은 별빛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썼다”며 “지친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탐욕과 문명의 균열…판타지 소설 ‘오염된 잔’ 출간

휴고상·세계환상문학상 수상…로버트 잭슨 베넷 신작 화제

세계적 판타지 작가 로버트 잭슨 베넷의 장편소설 ‘오염된 잔’이 국내 독자들을 찾아왔다.

휴고상과 세계환상문학상 수상 경력을 지닌 베넷은 이번 작품에서 거대한 세계관과 미스터리, 인간 욕망에 대한 통찰을 결합한 독창적 서사를 선보인다.

‘오염된 잔’은 자연과 문명이 뒤틀린 세계를 배경으로 인간의 탐욕과 권력, 생존의 문제를 긴장감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거대한 나무와 기이한 생명체, 붕괴 직전의 질서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진실과 음모를 추적하며 세계의 균열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생태 위기와 권력 구조, 인간 문명의 오만함을 판타지적 상상력 속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환경과 문명 문제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해외에서는 “진격의 거인이 떠오르는 스케일”, “매혹적인 판타지 버전의 나이브스 아웃”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국내 번역은 이나경 번역가가 맡았으며, 묵직한 세계관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자연스럽게 살려냈다. 송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