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비브리오패혈증환자 발생... 주의 당부

2009-08-05     전민일보
어패류 등을 날로 섭취한 50대 남성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전북도 보건당국은 지난달 25일 군산에서 병어와 꼴뚜기회 등을 날로 먹은 A(54)씨가 오한, 구토, 발열, 설사, 다리 홍반 증상을 보여 3일 혈액검사를 벌인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A씨는 회를 먹은 후 4일 동안 전북대병원에서 다리 통증 치료를 받던 중 혈액검사를 통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임이 밝혀졌으며 현재는 입원치료를 통해 호전된 상태라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해산물 등을 날로 먹거나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40~50%의 높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패혈증 등을 유발하며 다양한 피부병변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도내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올해 8월 현재까지 34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6명이 숨을 거뒀다.
 도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간질환 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 등 질병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들은 6월~9월 사이 어패류를 날로 먹어서는 안 된다”며 “해안지역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해야 하고 피부외상이 있는 사람들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