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수산식품 수출 급신장

2009-08-03     전민일보
올 상반기 도내 농수산식품 수출이 신선농산물 수출 급증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전국 농수산식품 수출이 2.5% 감소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로, 연말까지 25% 신장도 가능할 것이란 말그대로 장미빛 희망이다.
 특히 지금 추세대로 라면 연말까지 국내산 쌀 1500톤 수출도 가능하며, 고급화 마케팅을 통해 호주, 미국, 유럽 등지의 스시(초밥)용 쌀 시장에서 일본쌀을 대체해 나감으로써, 올해는 전북이 쌀 생산 및 수출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 일본 및 동남아시장 등의 소비 위축이 우려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농식품 수출이 급신장세를 보이는 것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의 상승에 그 원인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수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호주, 러시아 등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 것이 주효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도내 농수축산물 수출액은 모두 439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50만달러 대비, 9.8%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선농산물의 수출 실적이 괄목할만하게 성장한데에 있다. 배추와 백합 수출은 전년보다 각각 2189%, 1534% 급증한 54만6000달러, 26만6000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쌀의 경우, 7월초 이미 전년 수출량 100t의 6배에 가까운 575t을 8개국에 수출, 72만5000달러의 실적을 내면서 전북이 쌀 생산과 수출의 메카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수출하는 5개 RPC 중 3개 RPC(대야농협, 제희, 새만금)가 2008년 전국 우수 브랜드 선발에서 각각 1위, 2위, 4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최고의 쌀로 현지인의 입맛을 길들였기 때문이다.
 도는 이 같은 신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전년 8627만4000달러 대비 25% 증가한 1억1000만달러 수출 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의 수출이 급신장하면서 전북의 앞날에 밝은 햇살이 드리워지고 있다. 모처럼 모처럼 농민들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