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0년 ‘신협맨’ 송각호 전주대건신협 이사장, “조합원 행복이 경영의 나침반”

연임 성공한 ‘신협의 산증인’…자산 5800억 규모 대형 조합으로 성장 견인 “신뢰는 숫자가 아닌 과정에서 쌓이는 것…사람 중심의 따뜻한 금융 실천하겠다”

2026-01-27     소장환 기자
전주대건신협

지난 반세기 동안 전주 지역 서민 금융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전주대건신협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1986년 입사 이후 40여 년간 한길을 걸어온 송각호 이사장이 있다. 최근 실시된 임원 선거에서 48.6%의 지지로 연임에 성공한 송 이사장을 만나 그가 그리는 신협의 미래와 경영 철학을 들어보았다.

■ 40년 ‘신협맨’의 뚝심과 경영 철학

Q. 이번 임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연임에 성공하셨습니다. 조합원들이 송 이사장님을 다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전주대건신협

“1986년 입사 이후 40년 가까이 오직 신협이라는 한길만 걸어왔습니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상임이사를 거쳐 이사장에 이르기까지, 조합원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삶의 애환을 현장에서 함께 나누었던 진심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연임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그동안 추진해 온 ‘정도 경영’과 ‘윤리 경영’을 더욱 단단히 완성하라는 조합원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Q.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요.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조합의 재무 건전성과 경영 안정성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점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9억20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만7000여 명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냈습니다. 또한, 1977년부터 이어온 대건장학회를 통해 총 1610명에게 6억7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 인재 양성의 기틀을 닦은 것도 큰 자부심입니다. 지역사회공헌인정제 5년 연속 인증은 우리 임직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얻은 결실이라 더 뜻깊습니다.”

■ 미래를 향한 신협의 대응 전략

Q.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입니다. 보수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자산 운용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잉여금 적립을 강화하고 우량 대출을 육성해 어떤 상황에서도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될 것입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지역민들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금융 지원의 사각지대를 살피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전주대건신협

Q. 새로운 임기 동안 추진할 핵심 과제는 무엇입니까?

“조합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것입니다. 테마 여행이나 각 동호회 참여 프로그램 등 조합원들이 신협의 주인임을 느낄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신뢰는 숫자가 아니라 과정에서 쌓인다는 믿음으로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실천하겠습니다. 또한, 장학 사업을 넘어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경제적 자립 지원 프로그램도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 “사람 중심의 따뜻한 금융을 꿈꾸다”

Q. 이사장님이 꿈꾸는 전주대건신협의 최종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단순히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주는 곳을 넘어, 조합원과 지역사회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든든한 ‘생활 금융 파트너’가 되는 것입니다. 48년 역사의 대건장학회가 그랬듯, 우리 신협이 뿌린 씨앗이 지역 인재로 자라나 다시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꿈꿉니다. 훗날 ‘전주 지역민의 곁에 항상 대건신협이 있어 든든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 제 경영의 마지막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조합원들과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주대건신협의 주인은 바로 조합원 여러분입니다. 40년 전 평사원으로 입사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내겠습니다.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에 대응하며, 조합원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언제든 신협의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신협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전주대건신협

[걸어온 길] 평사원에서 이사장까지…지역 금융 이끈 ‘신협의 산증인’

송각호 이사장은 전주 영생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우석대학교 경영문화대학원을 졸업했다. 

그의 이력은 1986년 전주대건신협에 평사원으로 첫발을 내디디며 시작됐다. 이후 30년 넘게 오직 한 직장에서 근무하며 바닥부터 실무를 익힌 그는 8년간의 상임이사직을 거쳐 이사장에 당선된, 명실상부한 ‘신협의 산증인’이다. 지난 1월 10일 실시된 임원 선거에서는 48.6%(1993표)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재신임을 확인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송 이사장은 투명한 ‘정도 경영’을 제1의 가치로 삼아 전주대건신협을 자산 5800억 원 규모의 대형 조합으로 일궈냈다. 특히 지역사회공헌인정제 5년 연속 인증 획득과 48년간 지속해온 대건장학회를 통한 인재 육성 등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금융 현장에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평화동성당 사목회장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등을 지내며 다져온 소통의 리더십은 전주대건신협이 지역민과 밀착된 서민 금융기관으로 뿌리내리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