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박춘원 시대’ 개막…‘실무 전문가’ 전면 배치
JB우리캐피탈 성공 신화, 전북은행으로 이어지나 부행장단에 IT·IB·외국인영업 등 분야별 베테랑 등용
JB금융그룹의 모태인 전북은행이 제14대 박춘원 신임 행장 체제로 새롭게 진용을 갖추고 2026년 새해 포문을 열었다.
2025년의 끝자락인 지난해 30일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 박 신임 행장은 2일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박춘원 행장은 JB우리캐피탈 대표 재임 시절, 탁월한 전략을 바탕으로 당기순이익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고 중고차 금융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검증된 경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은행 내부에서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특히 전임 백종일 행장의 퇴임과 함께 임용택 전 행장부터 이어진 '페가수스 시대'가 막을 내리고, 박 신임 행장 체제에서는 조직 쇄신과 디지털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 행장과 함께 호흡을 맞출 부행장단도 전체 16명 가운데 8명이나 대폭 교체됐는데, 인사의 핵심은 ‘전문성’과 ‘현장 경영’이라는 코드가 읽힌다. 모두 각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발탁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JB우리캐피탈에서 박 행장과 손발을 맞췄던 노익호 투자금융본부장이 부행장으로 합류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신용평가 출신인 노 부행장은 투자금융(IB) 전문가로, 박 행장의 신사업 확장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양광영 외국인영업본부장의 승진도 주목된다. 양 부행장은 마케팅과 신사업 분야를 두루 거친 인물로, 전북은행의 특화 전략인 외국인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IT개발부장 출신의 박재현 부행장을 발탁한 것은 디지털 전환(DT)을 은행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최종구(군산지점장), 조인성(전주시청지점장) 부행장을 선임했으며, 그룹 내 인재 육성 전문가인 하범서(JB금융지주 인재개발부장) 부행장을 1974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 전격 등용하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신임 CRO(위험관리책임자)에 강장오 부행장을,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에 김용상 부행장을 각각 임명했다. 내부 출신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리스크 관리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라는 은행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박 행장은 취임과 함께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통적인 은행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캐피탈 업계에서 쌓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은행에 이식해 수익원을 다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