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간다

2025-11-05     전민일보

 

 

 

 

 

 

 

 

 

 

/김철모

 

겨울잠 준비하기 위해

 

한해의 누런 땀을 거둬들이고

푸르던 싹을 염장하는 행사가 왁자지껄

빨갛게 매달린 결실을

하나하나 까치에게 내어주더니

 

차디찬 이별의 눈물 가슴에 묻고

가을과 겨울에 낀

11월이 간다

 

11월은

농익은 황혼이며

다음 생을 기약하는 희망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