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상당 상품권 위조·유통사범 검거

2009-07-15     전민일보
10억원 상당의 국내 유명백화점 상품권을 위조·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14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11시께 S백화점 10만원권 상품권 1만매를 중국에서 위조한 후 국내에 반입, 일부를 유통시킨 일당 7명 중 4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김모씨(42·남) 등 3명을 위조유가증권행사 및 소지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모씨(27·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중국 청도 교주시에서 10만원권 1만매(10억원 상당)를 위조한 후 국내에 반입, 이 중 650매를 백화점 매장과 과천 경마장 인근 구둣방 등을 통해 할인(1매당 9만원) 유통시킨 혐의다.
검거된 국내 판매책인 김모씨 등은 총책 임모씨(57·남)가 중국 현지에서 위조한 상품권 중 1차로 50매를 목재 운반용 선박으로 들여와 유통시켰고 발각되지 않자 5월초 나머지 9,950매를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된 일당은 위조전문가, 조선족, 조직폭력배 등으로 상품권 위조를 사전에 공모하고 총책, 운반책 등 각 역할분담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으며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중국현지에서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진 650매 중 46매는 회수하고 나머지 상품권을 회수하기 위해 백화점측과 긴밀하게 협조 수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유통된 위조 상품권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백화점측과 긴밀하게 협조해 피해자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품권 사용이 많아지는 추석에 사용하기 위해 중국에서 1만매를 만들었다”는 김모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중국에 있는 것으로 밝혀진 총책 임모씨를 검거하기 위해 중국공안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