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2025-09-01 기형서 기자
김 철 모
하나는 화엄경에서 노래한 산에서 길을 내고
하나는 걸어 온 길이 친구보다도 훨씬 멀다
굽이굽이 삶에 지친 이들의 사연 다 들어 주고
두 물이 여기 만나 몸을 뒤섞은 것은
희비의 그들 눈물을 닦아 살아감이다
익어가는 가을.
이른 아침 느티나무에 물안개 피워놓고
돛단배 띄우니 그대 모습이 몽환적이로다
기러기 띄우고
저물어 가는 두 개의 해를 낚는 어부는
촘촘한 그물로 그간의 시름도 함께 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