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2025-08-29 기형서 기자
호 병 탁
한 달에 한두 번
수퍼에서 소주 오징어 사들고
한성여관에 같이 갔다
마시고 얘기하다 같이 잤다
날 정한 듯 가끔
같은 사람과 같이 오는
두 남자를 보고
여관주인이 이상하게 생각도 했을 것이다
영산포댁 등 떠밀 때 쯤
느닷없이 성님 하시는 말씀
너 자구 갈래, 맞구 갈래.
약골이고 못났지만
내가 맞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었다
충남 부여출생
시집: 『칠산주막』, 『아직 멀었다 벌써 다 왔다』 등 출간
평론집: 『나비의 궤적』, 『일어서는 돌』, 『양파에서 고구마까지-21세기 한국 시문학을 보는 융합적 통찰』, 『시의 집을 찾다』 등, 표현문학상, 군산문학상, 아름다운 문학상, 한국예총회장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