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멀구슬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예고

2009-07-13     전민일보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유일하게 북쪽에 자라는 고창군청 내 ‘멀구슬 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고창군청 앞 멀구슬나무는 키가 14m, 가슴높이 둘레가 4.1m, 수관폭은 동서방향으로 17m, 남북으로 14.8m이며 200년(추정)이 넘는 노거수다.
멀구슬나무는 멀리 중국의 회남자를 비롯한 옛 문헌에 등장하는 나무로 고련수(苦練樹) 및 련수(練樹)라고 하며 다산 정양용선생의 시에도 등장할 만큼 남부지방에서는 흔히 심어 가꾸던 나무다.
잎은 즙을 내어 농사용 살충제로 쓰고 열매는 약용이면서 염주를 만들기도 하였으며 목재는 오동나무와 비슷하여 간단한 기구를 만드는 등 쓰임이 넓었기 때문이다.
이곳 고창군청에 위치한 멀구슬나무는 다른 멀구슬나무가 대부분 남해안과 제주도에 주로 심고 있는 것에 비하여 비교적 북쪽에 자라는 유일한 고목나무로 나이도 많은 편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멀구슬나무다.
현재 군청 앞 주차장에 있어서 민원인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으며, 고창군청의 랜드마크 나무로서도 손색이 없다. 고창=임동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