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보합세…대출제한 계획 없어

2009-07-07     전민일보
금융감독원이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불안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기준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도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보합세를 유지, 특별한 대출제한의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은 6000억여원으로 전년대비 약 1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뤄진 군산시 수송동 대단위 아파트 분양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를 위한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전북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3930억여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의 미분양 속출과 주택담보대출도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를 무시한 성급한 대출규제는 모처럼 조금씩 살아나는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전북본부와 전북은행을 비롯한 도내 은행권은 지방 아파트 건설시장 미분양 속출 등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수도권 일부지역을 제외한 지방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일부 투기성 주택자금대출이 증가했을 뿐 도내 주택자금대출은 보합세를 유지, 대출제한의 필요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농협 전북본부와 전북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과열은 수도권 일부지역에 극한된 것이지 지방의 주택시장은 아직도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기준 강화 추진은 일부 수도권 지역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도내 은행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