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 연쇄 납치 살인범 추가 살인계획 세워 충격
여죄 속속 드러나... 유사사건 연관성 조사
2006-08-09 최승우
9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김모씨(39.무직.전주시 송천동)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20대 여성을 범행의 표적으로 정하고 경기도 수원시를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경찰에 붙잡힌 지난 6일 모 사이트의 독신자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된 A(29.여)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은데 앙심을 품고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수원에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씨는 A씨를 찾기 위해 수원시 일원을 배회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또 김씨가 2건의 강.절도 사건을 저지른 사실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공범 조모(30)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12시께 강원도 춘천시 한 가정집에 침입해 40대 남자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10만원과 1t 화물트럭을 훔쳤다.
이들은 범행 당일 오후 3시께 훔친 트럭을 이용해 춘천시 부녀자 납치·살해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난 2일 오후 9시께 광주시 한 도로변에 주차 중이던 소나타 차량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04년과 지난해 각각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모 인터넷 사이트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중 다른 회원들과의 경제적수준을 극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공범 조모씨(30)는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감한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춘천시에서 발생한 폭력사건과 관련해 100여만원의 벌금을 선고받고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또 48시간 동안 서로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가정하고 은신을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으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즉시 공조수사를 벌여 지난 8일 춘천에서 조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마친 이들을 이날 오후 5시30분께 전주 덕진경찰서로 압송해 지난 6월 실종된 여대생 이모씨(29) 사건 등 최근 전국에 발생한 유사사건 등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보도 이후 범행사실을 부인하던 이들이 혐의점을 인정할 것으로 보여 여죄 부분에 대한 수사도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