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향토대백과’ 일반 공개

2006-04-19     김미진

 북한의 인문지리정보를 행정구역별로 집대성한 ‘조선향토대백과’가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다.
 
 평화문제연구소가 지난해 4월 발간한 ‘조선향토대백과’는 그동안 특수자료로 분리되어 있어 일부 특수자료 취급 인가기관에만 배포, 일반인들은 자료를 열람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운 열람을 요청하면서 관계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달 초 특수자료를 해제하고 일반자료화했다.

 19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조선향토대백과’는 1966년부터 30년동안 북한의 중앙과 지역 연구원 1천명이 공동으로 기초 조사와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남한은 자료를 재구성하여 편찬했다.

 먼저, 최초의 남북한 공동편찬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며, 인문지리정보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정보, 역사정보 등이 풍부하게 담겨있다.

 또한 책에는 대외비공개로 되어 있는 북한의 행정지도도 포함, 이의 출판을 허락한 북한의 남북교류의 의지를 보여주는 기념물이란 평가다.

 특히 고구려와 고려 역사연구에도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문제연구소 이석준 연구원은 “이 책은 고구려와 고려의 유물과 유적의 내용이 상당 부분 담겨 있어, 이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남한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매우 가치 있는 책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책에 다 담지 못한 사진과 원고들이 많다.”며 “앞으로 남은 자료들을 엮음은 물론 온라인 서비스를 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책은 모두 2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6권이 인문지리정보를, 2권이 정치, 문화 인물과 민속부분을, 나머지 2권이 색인를 담고 있다. 문의는 (02) 358-0612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