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호황’ 폐차장 바쁘다

2009-06-08     전민일보
지난달부터 시행된 노후차량 세제지원으로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 속에 폐차장들이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7일 도내 폐차장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사고차량이 아닌 일반차량의 폐차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폐차차량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전주시 팔복동 A 폐차장의 경우 하루평균 5~10여대를 폐차하고 있으며 이중 2~4대는 사고차량이 아닌 일반차량이다.
이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대부분이 사고차량이고 일반차량의 폐차는 월평균 5~6건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급증한 수치다.
A 폐차장 인근의 B 폐차장 역시 지난달부터 일반차량의 폐차신청이 수시로 접수되고 있다.
B 폐차장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반차량의 폐차는 많지 않았다”며 “노후차량 세제지원으로 지난달부터 일반차량의 폐차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반차량의 폐차가 증가한 원인은 정부가 지난달부터 한시적으로 지난 2000년 1월1일 이전에 등록된 노후차량을 폐차하거나 팔고 신차를 구입할 경우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를 각각 70%씩 인하하는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폐차장들의 월평균 폐차대수도 동반 상승했다.
A 세차장은 월평균 50~60대의 폐차대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전달대비 30%가량 증가한 80여대를 폐차했다.
A 폐차장 관계자는 “노후차량 세제지원이 시행된 지난달부터 폐차장을 찾은 차주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지원제도가 단축된다는 소식에 이달 역시 많은 노후차량들이 폐차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