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가 살아있는 미술 체험장으로 탈바꿈

2009-05-25     전민일보
녹색자연의 거점인 완주군 고산면 삼기마을(옛 삼기초교)에 미술로 생동하는 문화공간사업이 추진된다.
완주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2009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우리동네 미술공간 만들기’ 사업에 22일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예술가 일자리 창출사업인 예술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농촌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폐교에 국비 5,000만원, 군비 1억원 등 총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작가와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녹색문화 체험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8곳이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는데, 도내에서는 완주군이 유일하다.
폐교 1층을 활용할 이번 사업은 지역 작가들이 이끌어내는 미술창작 프로그램을 통해 인근 청소년과 이주여성들이 스스로 상상의 날개를 펴는 미술체험장, 다문화의 맛과 멋을 향유할 수 있는 카페, 주민들의 학교 및 마을의 추억을 간직한 전시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자원을 100% 활용하고 향후 주민들의 지속적인 공간을 활용코자 농가외 소득 창출원인 체험프로그램(생태체험, 농가체험 등) 개발을 위해 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이번 사업은 지역 작가들에게는 일자리와 창작공간을, 주민들에게는 문화사랑방이 생기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사업이다”면서 “인근의 고산 자연휴양림 등 주변 자연자원과 연계한 전국 최고의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이를 위해 조만간 작가와 지역주민을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삼기초 졸업생들의 사진 등 학교추억자료를 수집하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완주=김성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