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임피서 석관묘 27기 발견

호남 최대규모 청동기육적 학계 주목... 오늘 전문가 설명회

2006-08-07     박경호
군산시 임피면 축산리에서 청동기시대 무덤인 석관묘가 다량으로 발굴돼 이 지역 청동기시대 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농촌공사 금강사업단에서 시행하는 금강지구 용수로 건설공사구간으로 (재)전북문화재연구원(원장 최완규:원광대학교 교수)에 의해 2006년 3월부터 7월까지 임피면 축산리 등 6개소에서 진행됐다. 

특히 축산리 유적은 청동기시대 석관묘 27기와 옹관묘 4기가 밀집되어 조사되었고, 주위에 주거지가 함께 위치하고 있는데 석관묘와 옹관묘는 호남지역에서 조사된 유적 가운데 최대 규모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석관묘와 옹관묘는 주거지와 거리를 두고 좁은 지역에 밀집되어 분포하고 있으나, 이번 발굴에서는 서로 중복되지 않고 한 지역에 조성돼 있어 당시인들의 생활양식과 매장풍습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학계는 전망했다.  

또 이번에 조사된 주거지와 무덤들은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주변지역으로 확산되었던 송국리문화(청동기시대 중기)의 성격을 밝혀줄 수 있는 귀중한 단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출토유물은 석관묘내에서 마제석검 2점, 석촉 1점, 무문토기 등이 출토되었으며,  송국리형토기를 이용해 옹관으로 사용한 옹관묘가 4기가 조사됐다. 

한편 전북문화재연구원은 8일 오전 10시 이강승(충남대학교 교수, 문화재위원), 윤덕향(전북대 교수), 최성락(목포대학교 교수), 이영문(목포대학교 교수), 이청규(영남대학교 교수), 이홍종(고려대학교 교수), 박순발(충남대학교 교수), 곽장근(군산대학교 교수), 김승옥(전북대학교 교수) 등 지도위원과 호남지역의 고고학 전공자,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적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군산=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