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청년농 성장에 따른 스마트팜 인프라 구축 '속도'

2024-04-17     홍민희 기자

#1. '서울 토박이' 윤웅용(26, 남)씨는 장수군 계북면에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농촌살이의 재미에 빠져 산다. 어머니의 건강 악화고 갑자기 마주한 귀농이지만 김제의 스마트팜혁신밸리 창업보육센터을 만나 스마트팜과 사랑에 빠진 후 청년농으로서 근면하게 살게 됐다. 이젠 서울 친구까지 스마트팜의 매력을 알게 돼 함께 지내며 농촌 정착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 '딸기'에 미래를 건 문유란(37, 여)씨도 연고도 없는 전북에서 스마트팜으로 새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과 소득 모두 감소했던 다른 농가들과는 달리 자동 환경제어를 통해 안정적인 첫 소득을 거둔 문씨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에서만 청년 스마트팜에 투자를 해주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함께 자랑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올해까지 지방소멸과 지역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청년창업농 대상 스마트팜 조성사업'에 2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청년농 육성에 따른 스마트팜 인프라 구축에도 가속페달을 밟아가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지방소멸대응기금 발굴사업인 이번 지원사업은 인구감소지역에 정착을 결정한 청년농업인에게 시설원예 스마트팜 일체를 지원해 가족단위의 농촌 정착과 즉시 농업경영을 유도했다.

특히 도내 청년들 뿐 아니라 타시도 청년의 지속적인 유입을 꾀해 '돈버는 젊은 농촌'을 조성해 나간다는 전략을 앞세워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의 스마트팜 교육 △임대형스마트팜 3년간 입주로 예비창업 준비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을 통한 취·창업 기회 제공으로 청년농의 성장단계별 스마트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재용 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전북자치도는 청년농의 성장단계별 스마트팜 인프라 구축이 체계화 돼 스마트팜 교육, 인큐베이팅, 스마트팜 취·창업 지원이 중앙부처에서도 우수사례로 주목한다"며 "전북자치도만의 특색있는 청년 스마트팜 지원책이 농촌인구소멸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농촌에 청년이 돌아오는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청년 스마트팜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