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운천 '오직 전북' 혈서...'맹목적 지지가 전북 고립'

전북도청 광장에서 혈서 '전북발전 일구겠다' 강조 40년간 민주당 지지가 전북 청년의 이탈로 이어져 삭발식과 함거, 혈서 등 잇단 감성전략, 지지 호소해

2024-04-04     총선취재팀

국민의힘 정운천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가 삭발과 함거(죄인을 실어나르는 수레)에 올라탄데 이어 이번에는 혈서까지 쓰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전북에서 감성전략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20년만에 보수정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하는 대이변의 주인공이었다. 정 후보가 자신의 마지막 정치행보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어 8년만에 이변이 재현될 수 있을지 유권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사전투표 전날인 지난 4일 국민의힘 정운천(전주을) 후보는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릎을 꿇고 '오직 전북'이라는 혈서를 써다. 정 후보는 전북 발전을 일궈내겠다는 결연한 의지표명을 위해 혈서를 쓰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날 정 후보의 지지 청년들은 호소문를 통해 "지난 40년 간 전주의 어른들은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민주당만 찍어왔다”면서 “어른들의 ‘아묻따’ 민주당 투표의 피해는 저희 청년들이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가 전북을 고립시켜 청년들이 떠나게 만들고 비하 발언을 들으며 타지에서 눈물을 흘리게 한다는 말에 제가 더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 아들, 딸들이 타지에 가서도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삭발식을 가졌고, 13년만에 '함거'에 올라타 쌍발통 정치를 호소하며 '최소 1석이라도 여당후보에게 달라'고 읍소했다. 
총선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