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하늘 '덕이' 전북연극제 대상 품었다…'아비' 역 고조영은 최우수연기상

연출상 최성욱(새로운 우주의 가로보행)  희곡상 백성호(덕이)  무대예술상 전춘근(애국이 별거요?)

2024-04-01     소장환 기자
극단

제40회 전북연극제 대상인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은 위안부 강제징용과 한국전쟁의 고통이 담긴 '덕이'(백성호 작·조승철 연출)가 품에 안았다.

지난 30일 막을 내린 전북연극제에서 극단 하늘은 대상과 함께 희곡상과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까지 휩쓸었다.

극단 하늘의 초연작인 '덕이’는 과거 아픈 역사 시대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상처를 주고 받으면서 인간성을 잃어가는 이야기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주제와 사건의 구성이 잘 연결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배우들이 서로 리듬을 타며 주고받는 앙상블 연기도 좋은 점수에 큰 몫을 차지했다.

금상(전북예총 회장상)은 19030년대 경성을 무대로 한 '새로운 우주의 가로보행'(윤여태 작·최성욱 연출), 은상(전북연극협회장상)은 일제강점기 전주 야학당 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국이 별거요?'(최기우 작·정경선 연출)가 각각 수상했다.

개인 부분에서는 ▲연출상 최성욱(새로운 우주의 가로보행·극단 데미샘) ▲희곡상 백성호(덕이·극단 하늘) ▲무대예술상 전춘근(애국이 별거요?·극단 까치동) 등이 선정됐다.

최우수연기상은 덕이에서 아비 역의 고조영 배우가 받았으며, 우수연기상은 소종호(극단 까치동), 강동균(극단 데미샘), 이중오(극단 하늘), 문광수(극단 둥지),이란호(극단 마진가) 등 5명의 배우에게 돌아갔다.

이번 전북연극제에서 심사를 맡은 원광연(광주연극협회장) 심사위원장과 정상식(예원예술대 객원교수), 김광용(극단 둥당애 대표) 위원 등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을 선보인 풍성한 연극 축제"라고 총평했다.

이들은 "각각의 개성과 열정을 보여주며 예술로 소통해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전북연극의 맑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대사전달에 문제가 있었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이번 연극제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 출전하는 전북 대표를 선정하는 지역예선대회여서, 대상을 받은 극단 하늘의 '덕이'가 전북 연극의 대표로 나서게 됐다.

한편 그동안 전북연극제 대상 작품은 대한민국연극제에서 5번의 대통령상을 받았고, 다수의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