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의대 교수들과 '비공개' 만남 가져

2024-03-26     소장환 기자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25일부터 전산망을 통해 사직서 제출을 시작한 상황에서 양오봉 총장이 의대 교수들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26일 전북대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의대 1호관 1층 세미나실에 임시집무실을 만든 양 총장은 이날 정오에 의대 학장단과 비공개 회의를 갖기로 했다가 다시 시간과 장소를 변경해 오후 1시 무렵부터 대학본부에서 만남을 가졌다.

당초 의대에서 만남을 가지려 했다가 시간과 장소가 변경된 이유에 대해서는 만남이 사전에 언론에 알려지면서 의대 교수들의 반발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만남에서 참석자들은 의대 정원을 늘리는 문제에 대한 생각들을 밝히고, 사태 해결을 위한 의견들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총장과의 만남에 참석한 전북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의대 교수들과 소통을 하겠다는 총장의 의지는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각자 입장이 다른 만큼, 당장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가 나서서 의료계와 대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는 정부가 강행한 의대 증원 계획을 철회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