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직 무시해?” 지인 집단 폭행한 조폭일당 송치

2024-03-18     한민호 기자

자신들이 속한 조직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집단 폭행한 폭력조직원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 위반 혐의로 A(28)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같은 혐의 B(22)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 2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효자동 한 술집에서 C(20대)씨를 집단폭행 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C씨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만취한 C씨가 A씨 등이 속한 조직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자 격분한 A씨 등은 C씨를 향해 주먹과 발로 수 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C씨는 A씨 등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A씨 등이 C씨를 회유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피해자를 회유하고 사건 은폐를 시도한 정황을 밝혀냈다”며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