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미분양주택 수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북지역 미분양주택 중 군산시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60% 이상 차지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 수는 1호 감소하며 증가폭 축소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4% 하락,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01% 상승

2024-03-17     김종일 기자

전북지역 미분양주택 수가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분양주택 중 군산시의 미분양 물량이 전북지역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과잉공급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까지 겹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전북지역 미분양주택 수는 3,438호로 전월(3,075호) 대비 363호 늘었다.

이 중 군산시 미분양주택은 2.106호로 전북지역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분양주택이 심각한데는 경기가 얼어붙고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데 외지 대형 건설사들의 ‘묻지마식’ 공급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3년간 군산지역 아파트 분양승인이 7,965가구에 이르고 2022년 3,824가구가 분양 승인됐지만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업체들이 추정하는 연간 적정 수요량은 1,300가구 내외여서 과잉공급이 불러온 결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때문에 군산시는 올해 초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돼 미분양 양상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데다 올해 2,602가구, 2025년 2,364가구, 2026년 2,228가구의 아파트 입주까지 예정돼 있어 미분양주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 수는 149호로 전월(150호) 대비 1호 감소했다.

1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4% 하락했으며 지역별로는 전주시는 0.1% 상승한 반면, 익산시 ?0.03%, 군산시 ?0.01% 각각 떨어졌다.

1월 전북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전체주택)은 1,896건으로 전년 동월(1,134건) 대비 67.2% 늘었다.전월인 지난해 12월(1,670건)보다는 13.5% 증가했다.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1% 상승, 지역별로는 전주시만 0.04% 오르고 익산시와 군산시 등은 0.1%씩 떨어졌다.

전월세 거래량은 4,066건으로 전년 동월(3,816건) 대비 6.6%, 전월(3,661건) 대비 11.1% 각각 늘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급등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세를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0.3% 증가한 반면,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66.1% 감소했다.

1월 중 취업자 수는 9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1,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은 1만9,000명 감소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은 1만9,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1.2%로 전년동월대비 1.5%포인트, 실업률은 3.4%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2월 중 전북지역 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67)대비 5포인트 상승, 3월 업황전망 BSI는 74로 전월(66)대비 8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59호 전월과 동일했고 3월 업황전망 BSI는 69로 전월(57)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고금리, 고물가 지속되며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5.5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등 주요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