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호남 정치인 싹 잘라”

민주당서 ‘호남당’ 지우기···광주 광산구 을 출마 선언 “호남=광주 인식” 한계 지적도

2024-03-11     이용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해 “이재명은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광산구 을 출마를 선언하며 “호남 출신의 유망한 정치인들이 줄줄이 탈락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윤석열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데 이재명의 민주당으론 어렵다”라면서 “새로운미래가 정권교체의 대안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호남이 다른 광역도시보다 발전이 더딘 것은 경제뿐 아니라 정치마저 약하기 때문”이라면서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큰 정치인이 필요한데 이재명의 민주당에서는 광주에 큰 정치인이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미래는 이날 호남이 “정권심판·방탄청산의 역동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호남 공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발표한 13명의 공천 명단 중 호남지역 공천자가 이 공동대표를 비롯해 5명에 달해 새로운미래가 호남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공동대표가 말하는 ‘호남’이 광주·전남에 국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공동대표가 인식하는 ‘호남’에 전북은 부수적이다”라며 “광주 민심을 얻으면 전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 거라는 인식이 엿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