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맞아 전주 관광명소 나들이객 ‘북적’

한옥마을 곳곳 방문객 인산인해 재개장 동물원 일대 정체 되기도 쌀쌀한 날씨에도 웃음꽃 만개

2024-03-11     이정은 기자

 

주말을 맞아 전주 관광명소 곳곳에는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8일 오후 찾은 전주한옥마을. 이곳에는 주말을 즐기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경기전과 전동성당 인근에는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사진을 찍고 있는 연인들과 가족들이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대전에서 전주 여행을 왔다는 황모(23)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전주 여행을 왔다. 사람들이 몰릴까봐 오전에는 전주동물원에 갔다가 오후에는 한옥마을로 왔다"면서 "오늘은 한복을 입어보진 못해 아쉽다. 다음에 날이 더 풀리면 한복 체험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주 팔복동에 거주하는 김모(43)씨는 "낮에는 기온이 좀 오르길래 아이와 바람도 쐬고 구경도 할 겸 나왔다"면서 "돌아가는 길에 전주 덕진공원에도 가볼 예정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먹거리 가게 인근에는 어김없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천안에서 당일치기 여행을 온 강모(24)씨는 "SNS에서 한옥마을에 오면 꼭 먹어야하는 음식들이 있다고 해서 먹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며 "유명한 음식들이 많이 뜨길래 평소에 궁금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말 재개장한 전주동물원도 시민들로 북적였다.

10일 점심 무렵, 동물원으로 가는 길목은 정체된 차량들로 즐비했다.

덕진체련공원으로 가기 전부터 차량들이 밀려 들어오더니 아예 2차선은 차량들의 주차장이 돼버리기도 했다.

동물원의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 꽉 찬 주차장으로 들어서기 위한 차량 운전자들은 무작정 기다리거나 핸들을 돌려 되돌아가기도 했다.

동물원 안에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과 연인 등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전주시민 공모(26)씨는 "3.1절 연휴에 올까 하다가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일부러 오늘 왔는데 주차부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드림랜드가 재개장을 했다는 소식에 궁금해서 왔는데 딱히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돗자리를 메고 동물원을 구경하던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간식도 먹고 동물들도 보려고 왔다"면서 "여러 동물도 보여주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꽃이 피면 더 예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의 낮 기온은 13도까지 오르며 맑은 날씨를 보였다. 11일 오후부터 점차 흐려지면서 곳에 따라 5~1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