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에 토론 제안···“안 받을 것 알았을 것”

이준석 “이재명 정치적으로 곤란한 지점 많아”···韓 “선거법 위반 두려울 것”

2024-03-05     이용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방송을 통한 1대 1 토론을 거듭 촉구하는 가운데 실제 토론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5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육아맘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거짓말할만한 상황이 되면 묵비권을 행사해도 좋다. 정청래 같은 분 데리고 나오셔도 된다”라면서 “일반적으로 토론에 있어서 묵비권이라는 게 주어지지 않지만 저는 묵비권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4일에도 한 위원장은 백석대학교에서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사에서, 누구를 사회로 내세워도 상관없다”라면서 “김어준이 사회 봐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등 이 대표와의 1대 1토론 방송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한 위원장의 1대 1토론 제안에 대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대화가 먼저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이 취임하고 제가 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 국정을 놓고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총선을 한 달 앞둔 선거 국면에서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가 토론하면 선거 개입 문제가 생긴다”라며 “토론을 피하고 도망가면서 명분으로 대통령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는 건 구질구질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5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최근에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으로 곤란한 지점이 많기 때문에 공격할 요소가 많아서 안 받을 걸 알고 제안했을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