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광공업 생산 10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

- 전북 1월 자동차 생산이 31.8% 증가하면서 광공업 7.7% 증가 - 출하도 2% 증가...재고는 8.9% 증가해 - 반면, 물가 오르면서 오락·취미·경기용품(-21.6%) 위주로 판매 11% 감소

2024-03-04     김명수 기자

장기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주춤했던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이 10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전북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7% 증가했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3월 1.0%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감소로 돌아선 뒤 열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전환은 일종의 ‘반짝’ 회복세라는 게 공통된 진단이다. 정부는 “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감안해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월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1차 금속(-11.8%), 음료(-9.4%), 전기·가스업(-1.4%)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31.8%), 식료품(6.6%), 의약품(30.3%) 등에서 증가하며 전월대비 5.9%, 전년동월대비 7.7%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공업 출하도 전월대비 1.4%, 전년동월대비 2.0% 각각 증가했다. 

1차 금속(-14.9%), 기계장비(-15.8%), 고무·플라스틱(-18.7%)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10.1%), 화학제품(7.3%), 전기장비(17.5%)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월 전북지역 광공업 재고는 1차 금속(-15.4%), 나무제품(-37.9%), 전기장비(-16.3%) 등에서 감소했으나. 식료품(32.2%), 화학제품(22.1%), 자동차(9.5%) 등에서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3.9%, 전년동월대비 8.9% 각각 증가했다. 

전북지역 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2.0으로 전년동월대비 11.0% 감소했다.

가전제품(15.4%), 의복(11.0%)등에서 증가했으나, 오락·취미·경기용품(-21.6%), 음식료품(-20.2%), 신발·가방(-14.1%), 화장품(-17.5%), 기타상품(-3.8%)에서 감소했다. 

올해 첫 월간 산업활동은 지표로 봤을 땐 경기흐름에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 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는 이어지고 있다”는 기존 평가를 유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는 제조업·수출 중심 회복 흐름 속에 내수 부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향후 경기의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돼 있다”며 “정부는 민생·내수 취약부문으로의 회복세 확산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