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탄생 책임론’에 임종석 사실상 컷오프···전현희 전략공천

전략공관위, 서울 중구·성동구 갑에 전현희 전략공천, 임 “선거운동 중단”

2024-02-27     이용 기자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 중구·성동구 갑 선거구에서 사실성 공천 배제(컷오프)됐다.

27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해당 지역구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임 전 실장은 경선 명단에도 들지 못해 사실상 컷오프라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전 전 위원장 전략공천 사실을 발표한 안규백 공관위원장은 임 전 실장 컷오프 사유 및 다른 지역구 공천 등과 관련된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퇴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이 임 전 실장의 공천을 당부하는 등 당 계파 갈등 봉합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명’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임 전 실장을 공천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추측이다.

앞서 지난 6일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정권’의 탄생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해 사실상 임 전 실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의 용퇴를 종용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대표적인 친문계 정치인인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구 을)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는 등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표면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안 전략공관위원장은 황운하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선거구가 된 대전 중구에 박용갑 전 중구청장과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의 경선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