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무릎 관절염 치료, 증상에 따라 어떻게 진행되나?

2024-02-24     길문정 기자
잠실

노인성 관절 질환 중에서 대표로 꼽히는 것이 바로 무릎에 발생하는 관절염이다. 무릎 관절은 움직임이 많고, 체중도 지지하고 있어서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은 뼈 끝에 자리하여 뼈를 보호하고 있는 뼈연골이 점차 닳으면서 뼈끼리 충돌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무릎에 통증이 지속되고, 무릎이 붓는 증상이 반복되며, 심할 경우 다리가 점점 바깥쪽으로 벌어지면서 O자 모양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또한 반복적인 충돌로 인해 무릎뼈도 점차 손상될 수 있다.

뼈연골이 손상되면 무릎 통증 외에도 무릎에 부종 및 잠김 현상, 관절 불안정성, 염발음, 대퇴근육의 약화, 무릎관절 가동 범위 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무릎이 찌릿거리면서 갑자기 힘이 풀리거나 슬개골 부위에서 ‘팍’ 튀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뭔가 잠긴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니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초기의 환자는 적극적인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증상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을 시행하고, 다리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호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뼈연골의 손상이 심해졌다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렵고, 뼈연골 조직을 재생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뼈연골의 대부분이 손실되어 뼈에도 손상이 생긴 무릎 관절염 말기의 환자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주사요법 중 하나인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BMAC)도 적용이 가능해졌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자가 골수를 원심 분리하고 농축된 골수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내 주사하는 것으로, 주사 치료만으로 뼈연골 조직의 재생을 도모할 수 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마취나 절개 없이 진행되어 환자가 느끼는 부담이 적고, 치료 시간도 매우 짧은 편이다. 또한 환자 본인의 골수를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거부 반응에 대한 걱정도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글 :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