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선수단 "잘 싸웠다"…전국장애인동계체전 종합 10위

2024-02-21     소장환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일원에서 펼쳐진 나흘동안 펼쳐진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전북선수단은 종합 10위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대회 마지막날인 21일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이도연 선수가 여자(지체좌식) 4.5km Free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전북선수단은 동메달 4개와 총득점 6578점을 획득했다. 당초 목표였던 종합 8위는 충남과 대전에 연이어 밀려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단체종목으로 고득점 획득이 가능한 컬링종목의 성적이 선수단 전체성적을 좌우함에 따라, 전북선수단은 컬링종목 대진 불운으로 4개 중 3개 이벤트가 16강전에서 패하면서 점수 획득에 실패했다. 역대 최고성적을 달성한 지난 대회보다 5계단 하락했다.

이번 대회 전북선수단의 최고 효자는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였다. 이 종목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국가대표로 출전했던 1972년생 이도연(지체/좌식) 선수가 노장 투혼을 발휘해, 20대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나홀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김정빈(시각/입식)과 신인 최광수(시각/입식) 선수 또한 최선을 다해 선전하면서 가능성을 보이며 득점 획득에 기여했다.
 
또한 대회기간 동안 기상악화(우천, 폭설, 안개)로 경기장 상태가 좋지않아 안전상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알파인스키 권효석(지체/좌식), 이기로(청각/입식) 선수가 각 7위를 차지하면서 대단한 선전을 보여줬다.

단체종목에서는 2022년도에 결성한 농아인남자컬링팀이 4위를 차지하면서 컬링 4개 출전팀 중 유일하게 득점을 올렸다. 아이스하키팀 또한 선수단 평균연령 57세의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준 결과 공동 5위를 차지하면서 고득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선수단에게는 숙제도 남겨졌다. 

향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고득점 획득을 위한 컬링과 아이스하키 등 단체종목 집중육성이 절실하다. 하지만 도내 컬링전용경기장 완공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때까지 전지훈련 지원과 신인선수 발굴·육성을 통한 선수층 강화가 급선무다. 

개인종목에서도 장애유형별 신인(유망)선수 발굴·육성과, 이를 위해 상시 훈련환경 조성, 지속적 장비 지원, 전문지도자 배치 등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번 대회 전북선수단 총감독인 전북장애인체육회 조형철 사무처장은 "추위와 부상 위험의 노출이라는 동계종목의 어려운 훈련환경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장애인 동계종목 활성화를 위해 생활체육교실 및 동호회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