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교향악단, '환경음악회'

2024-02-15     소장환 기자

전주시립교향악단의 266회 정기연주회는 ‘환경음악회’라는 타이틀로 마련된다.

전주시가 기후위기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전략으로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 적응 시책을 시행하고 있는만큼 전주시립교향악단도 예술을 통해 이러한 범인류적인 문제에 함께 고민하기 위한 무대를 기획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스메타나의 ‘나의조국 중 몰다우’는 자연의 의미를 넘어서 국민의 정신을 깊이 품고 있는 존재인 ‘몰다우 강’을 소재로 한 곡이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몰다우 강의 묘사를 통해 봄을 향한 생명력과 미미한 물줄기가 거대한 흐름으로 전개되는 음악적인 서사를 표현하고 체코의 역사, 체코인들의 정신과 저항력을 상징했다. 

바리톤 우주호의 협연으로 연주되는 ‘산촌’, ‘명태’, ‘산타루치아’ 역시 자연을 소재로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곡이다. 

또한 후반부에 연주되는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은 베토벤 자신이 ‘전원생활에 대한 회상, 묘사라기 보다는 감정’이라고 직접 표기해 두었으며, 베토벤은 자연과 우리의 공존을 고스란히 이 작품에 담았다. 

절망에 빠져 있던 베토벤이 청각장애와 삶의 고통을 자연을 통해서 위로받고, 삶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선사한 자연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이번 환경음악회는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지휘자 성기선의 지휘로 공연을 시작한다. 입장권은 인터넷 나루컬쳐(www.naruculture.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