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서 호남지방에서 가장 이른 구석기 유물 발견

2009-04-24     전민일보
전북 고창에서 호남지방 유적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인 중기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전북 고창군 고수면 부곡리 중산마을 일대에서 문화유적 발굴조사가 실행, 구석기 시대의 문화층과 석시제작소를 비롯한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까지의 유물들이 발굴됐다.
 (재)호남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구석기시대의 문화유적으로는 문화층과 석기제작소, 주먹도끼, 양날찍개, 긁개 등 유물이 출토됐으며, 삼국시대는 분구묘,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는 건물지와 기와 및 자기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구석기시대의 유적은 기존 호남지방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의 유적 중 가장 이른 시기로 추정, 이 지역의 중요도가 높음을 입증하고 있다.
 호남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기존 호남지방의 구석기시대 유물이 하반기의 유물인 것에 반해, 이번 유물은 중기 구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는 이른 시기부터 우리지역에 사람들이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구석기시대 유적하면 호남지방을 대변할 수 있을 만큼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승희·고창 임동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