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관암 원인/전이 경로를 밝히다

2009-04-24     전민일보
김대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간에 발생하는 악성 암인 담관암의 원인과 전이 경로를 밝혀 화제다.
23일 전북대는 의전원 간암유전체연구팀(책임 김대곤 교수)이 ‘EGF-FOXO4 신호전달에 의해 하향 조절되는 ANXA8에 관련된 담관암의 세포유주와 전이’이라는 논문을 소화기학 세계 최고의 학술지 ‘위장관학(Gastroenterology)’ 인터넷판에 지난 16일자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예후가 매우 나쁘고 광범위한 전이를 초래하는 악성 암인 담관암의 진행과 변화, 분자학적 기전을 확인 한 것.
연구진은 담관암의 진행과정에 있어 신호전달 경로인 아넥신8(ANX8)과 폭스오4(FOXO4)라는 분자물질이 암 전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 앞으로 이에 대한 치료 및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길을 찾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담관암 환자의 진단 및 예후 판정에 사용되는 ‘바이오마커’(특정 질병 상태를 표현해 주거나, 약물에 대한 생체의 반응을 알려주는 것) 개발과 전이 억제 약물의 개발, 그리고 신호전달 차단제를 이용해 환자 치료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대곤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에 발생하는 가장 악성 암 중 하나인 담관암 발생의 원인 물질과 전이를 밝혀 앞으로 바이오마커와 전이억제 약물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일단 기전과 원인 물질을 찾아낸 만큼 앞으로 이와 관련한 약물이나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의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