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출경기 "신통찮네"

2009-04-22     전민일보
도내 수출경기가 부진이 심화되며 침체에 늪에 빠져 있다. 이에 수출품목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과 새로운 전략 수립이 절실히 요구된다.
21일 무역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장상규)가 발표한 “2009년 1사분기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북도 수출은 10억 2741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은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해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했다.
이같이 수출 감소가 두드러진데는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의 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1/4분기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2.6%가 감소한 3억5000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전북수출에 효자노릇을 했던 합성수지, 자동차부품, 선재봉강 및 철근, 종이제품 등의 수출이 동반부진에 빠지면서 수출이 격감했다.
올 1/4분기 전북수출에 큰 변화는 중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최대 수출대상국이자 최대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최대 수출대상국이었던 러시아는 전년동기대비 92.9% 감소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최대 수입국이었던 미국은 전년동기대비 53.9% 감소하면서 4위로 밀려났다.
한편, 수입 품목은 전년도와 같은 식물성 물질의 사료가 여전히 초강세를 유지했다.
무역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전북도의 수출이 올해 들어 큰 부진을 겪고 있지만, 당월 수출액이 전월에 비해 계속 향상되고 있는 것을 보면 차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울러 "전북수출의 부진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존 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