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중은행 예금금리 3%대로 떨어져

-저축은행도 금리 연 4%대 초반으로 내리고 있어 -예금금리와 함께 대출금리도 떨어지고 있어...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금리 더 떨어진 전망

2023-12-18     김종일 기자

도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3%대로 내려앉았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데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은행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예금자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렸던 저축은행도 연 4%대 초반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도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금리는 연 3.75~3.90%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연 3.95~4.05%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0.15%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2%로 지난달 초 4.12%에 비해 0.10%포인트 내렸다.

예금금리가 내려가면서 대출금리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5개 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 3.39~5.52%로 한 달 전(4.21~5.47%)과 비교하면 하단이 0.82%포인트, 상단이 0.95%포인트 내렸다.

주담대 변동금리도 연 4.55~6.26%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시중금리 하락으로 대출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금리가 추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주의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도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과 내년 중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국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하락에 반영되며 금리를 떨어트리고 있다”며 “내년 초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면 시장금리도 동반 하락하며 내년도에는 금리가 점차 하향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