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같은 겨울’ 포근한주말…나들이객 ‘북적’

한낮 기온 20도 가까이 올라가 가벼워진 옷차림 속 여유 만끽

2023-12-10     이정은 기자

 

포근한 주말을 맞은 전주 곳곳에는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8일 한낮 기온이 19도까지 오르면서 시민들의 옷차림도 비교적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1시께 찾은 전주한옥마을. 바람을 쐬러 나온 시민들은 물론 전주 여행을 온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주말을 맞아 아이와 함께 나왔다는 전주 효자동 주민 강모(44)씨는 "날씨가 따뜻하길래 춥지 않을 것 같아 아이를 데리고 오랜만에 나왔다"면서 "혹시 몰라서 아이에게 두꺼운 점퍼를 입혔는데 아이가 땀이 날 정도로 날이 좋은 것 같다. 아이에게 장난감도 사주고 맛있는 음식도 같이 먹으니 너무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이제는 포토존이 되어버린 경기전 담벼락 앞에는 삼각대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는 연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천안에서 전주여행을 왔다는 조모(31)씨는 "한복을 입어볼까 하다가 다른 컨셉의 옷을 입어봤다"면서 "먹을거리도 많아서 줄서서 사먹어보기도 했다. 이번 전주여행에는 유명한 맛집과 명소를 가볼 계획이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까지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같은 날 찾은 전주 덕진공원에도 주말의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와 함께 왔다는 전주 송천동 주민 유모(38)씨는 "옆에 놀이터에서 아이가 한바탕 놀고 집에 가려고 한다"면서 "평일에 아이와 함께 연화정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늦은 오후, 전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전주 기지제 수변공원에도 산책을 나온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당일치기 여행을 왔다는 김모(26)씨는 "SNS를 보니 밤이 되면 조명도 비추고 예쁘길래 와봤다"면서 "기지제 뷰를 보면서 저녁을 먹고 직접 나와 걸어보니 더 좋은 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일찍 와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1일 새벽부터 12일 오전까지 전북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9~13도, 낮 최고기온은 13~16도가 되겠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