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의대생 절반이상, 졸업 후 수도권서 인턴

지역인재 전형 강화·인프라 개선 ‘졸업-수련-정착’선순환 구축해야

2023-11-29     이정은 기자

 

도내 의대 졸업생 절반 이상이 수도권 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인턴 수련 의사 현황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23년까지 도내에서 의대를 졸업한 의대생은 231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417명인 61.3%가 수도권 등 타권역에서 인턴 수련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0명 중 6명이 전북을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경북이었다. 경북 의대 출신 448명 중 91.7%(411명)가 이탈률이 가장 높았으며 강원 73.7%, 제주 71.7% 순이었다. 전북은 전국에서 7번째로 높았다.

이외에도 동일 권역이 아닌 수도권을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충북 65.9%(571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 62.8%(829명), 광주 52.0%(632명) 순으로 전북의 경우 50.4%(1166명)로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소재 의대 졸업생 대다수들은 수도권에서 인턴 수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의대 졸업생들의 경우 90%가 수도권에서 인턴수련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타지역 이탈 비율은 2.58%에 불과했다.

이 같은 인턴 수련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지역에 연고가 없는 점, 지역 수련병원의 진료과별 인턴 정원이 적은 점 등을 꼽았다.

신 의원은 “의료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의사가 해당 지역에서 ‘졸업-수련-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근본적인 대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지역의대 인재전형 강화와 함께 지역에서도 전공의들이 좋은 환경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