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숨 막히는 상황”···인요한 만나

김종민, “이상민 국민의힘 입당은 말리고 싶다” 이, “‘원칙과 상식’ 내 탈당하려는 의원 있다”

2023-11-21     이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행보가 당내 개혁과 탈당으로 갈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이 탈당을 시사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 을)에 “국민의힘 입당은 말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1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함께 국민의힘 혁신위 정치 개혁 토론 강연자로 참여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통한 정치적 꿈을 이루고자 했다”고 말하고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고 제 공간도 없고 너무 숨 막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김종민 의원이 방송 인터뷰에서 “수년 동안에 이상민이 쌓아온 그 소신파로서의 충정과 진심이 왜곡될 수 있어서 너무 걱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이 민주당이 바뀌기 어려우며 빨리 탈당을 비롯해 새로운 결정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원칙과 상식은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 그때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이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네 분의 뜻은 여전히 당내 남아서 당 혁신이나 문제점을 해결하고 바로잡는 데 노력하자는 것이고, 저는 가망이 없다는 시각차가 있다”며 “‘원칙과 상식’에 참여하는 네 분은 여전히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회복과 혁신을 주장하기 때문에 그런 시차가 있는 것”이라며 해당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이 의원은 다른 비명계 의원 4명이 구성한 ‘원칙과 상식’ 참여를 거부하고 탈당 의사를 내비쳐 왔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