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 지도부 ‘요지부동’에 한동훈 등판설 파다

김기현·장제원 등 중진 버티기에 ‘극약처방’ 인요한 “한동훈 참여 환영···경쟁력 있는 분 총선 도와야”

2023-11-20     이용 기자

여당 내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국민의힘 중진·친윤 등 인사가 혁신위의 압박에도 요지부동하는 상황에 한 장관이 구원투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0일 “한 장관은 굉장히 신선하고 좋은 분”이라며 “이민정책위원회에서 이민정책 토론을 할 때 많이 만났는데 아주 합리적인 분”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한 장관이 총선 출마를 정식으로 말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그런 분들이 와서 도와야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도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 직답을 피하고 있다. 지난 17일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설립 상황 점검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출마설과 관련해 “많은 직업 정치인들에게는 총선이 인생의 전부일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나 대구시민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의견은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한 장관의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의 봉사활동 사진이 공개되기도 해 이미 한 장관이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했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자 대통령으로서는 총선 이후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출마한다면 비례가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