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전북 3분기 경제...생산·수출 줄고, 소비도 ‘꽁꽁’

- 광공업 생산·수출 전국 평균 대비 큰 폭 감소에 물가만 상승 - 전북 3분기 수출 16.6% 감소, 건설수주 44.3% 감소, 소비 -2.4% - “일자리 찾으러 떠난다”...3분기 1065명 순유출(20·30대 -1497명)

2023-11-20     김명수 기자

올해 3분기 전북지역은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출 현상도 심각해 20~30대 청년 1500여 명이 전북을 떠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지수는 102.1로 전년동분기대비 6.8% 감소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광공업생산지수로, 증감률에서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전북지역 소매판매액지수는 99.3으로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등에서 늘었으나 전문소매점 등에서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2.4%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1%, 대형마트 3.2% 증가한 반면, 전문소매점과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은 각각 6.9%와 0.5% 감소했다.

지역 경기에 기초가 되는 건설수주액은 6314억 원으로 건축공사(46.2%)와 토목공사(41.8%)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44.3% 감소했다. 발주별로는 공공(58.8%), 민간(33.9%) 모두 감소했다.

수출액의 경우 16억 8000만 달러로 전년동분기대비 16.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경공업 기타 제품 45.9%, 기타 일반기계류 5.7%, 합금강 판 29.2% 등은 증가했고, 철강 봉 및 형강 83%, 화물차 19.2%, 기타 화학제품 24.1% 등은 감소했다. 

수출 감소에 따른 생산 위축으로 원재료 수급도 줄면서 수입액은 전년보다 21.7% 준 13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물가는 2.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12.1로 교통과 교육을 제외한 모든 물가가 올랐다.

구입 빈도와 가격변동에 민감한 쌀, 배추 등 143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2.9%했고, 소비자 상품물가지수는 석유류를 제외한 모든 물가가 올라 3.0% 상승했다. 

소비자 서비스물가지수는 공공서비스에서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 및 집세에서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2.2% 상승했다.

전북지역 실업률은 1.9%로 15~29세, 60세 이상에서 상승하며 전년동분기대비 0.2%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9만6000명으로 30~59세에서 줄었으나, 15~29세, 60세 이상에서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2만8000명 증가했다.

전북지역 인구이동은 60대(270명)와 50대(175명), 40대(137명)가 늘었지만 20대(-1385명)와 10대(-106명), 30대(-112명) 등 젊은 층의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3분기에만 1065명이 전북을 떠났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