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학교폭력·성폭력 2차 가해·직장 내 괴롭힘·마약범죄 공천 배제”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2차 회의 결과 “자녀 학폭, ‘부당한 영향력’ 행사 검증”

2023-11-19     이용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학교폭력·성폭력 2차 가해·직장내 괴롭힘·마약범죄 등에 연루된 후보자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국민의힘은 총선기획단 회의를 갖고 위의 4개 범죄를 ‘신 4대악’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공천 부적격 기준을 엄정 적용하겠다”며 “형사상 처벌받은 경우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가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거나 본인이 직접 연루되지 않은 경우에도 공천에 탈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 부총장은 “성폭력 2차 가해는 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사회적 문제가 되기에 엄정히 볼 것”이라며 “학교폭력의 경우엔 후보자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의 학교폭력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경우에도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음주운전은 물론 ‘막말’ 같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사도 공천 배제를 검토할 전망이다. 

이날 배 부총장은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 경기 둔화, 사회불안 범죄, 기후 위기 등 당이 정부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꼽은 ‘5대 위협’을 극복할 대안 제시형 공약을 마련하겠다”면서 “지역·연령·계층·성별에 표적화한 생활 공감형 공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