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금태섭·이준석 오찬···제3지대 빅텐트론 솔솔

김, “비명계까지 논의할 필요는 없다”

2023-11-13     이용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및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대표와 함께 오찬 모임을 가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금 대표 및 김 전 위원장과 오찬 모임을 하고 제3지대 신당의 구상과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전 위원장은 오찬을 마치고 “그 사람들이 다 합리적인 사람들”이라며 “내가 보기에는 둘은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제3지대연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나는 가만히 가서 앉아서 밥만 먹고 왔다”면서도 “그 사람들이 지금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고 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똑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3지대 정당을 추구하는 정치권 인사들의 만남이 성사되면 국민의힘 내 반윤석열파와 더불어민주당 내 반이재명파를 아우르는 ‘빅텐트’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김 전 위원장은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비명계라는 사람들은 민주당에 있으면 공천이 어려울 것 같으니까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무슨 어떻게 해야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과거에 제3 정당들이 실패한 원인은 공천에서 떨어지는 사람들끼리 모서 당을 만드니까 그게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