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자영업자 대출액 꾸준히 늘어...저신용 연체차주 2.4%로 확대

- 전북 자영업자 대출잔액 2분기 27.1조원, 지난 3년 13.3% 증가세 대출잔액 차주수 증가 - 전북 자영업자 가계부채 전국평균보다 높아...전북 자영업자 평균 소득도 감소 - 한은 전북본부 “최근 연체차주 비중 상승해 경계 필요

2023-11-06     김명수 기자

전북지역 자영업자들의 대출잔액이 코로나19를 거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체차주 비중이 상승하고 있어 자영업자 채무상환능력 제고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6일 발표한 조사연구보고서 ‘전북지역 자영업자 현황 및 대출 리스크 점검’을 보면 전북지역 자영업자 대출의 잔액과 차주수가 증가한 가운데 지역 경제규모(GRDP 기준)로는 다른 시도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 자영업자 대출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2022년 중 연평균 13.3%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2분기 기준 전북의 GRDP 대비 자영업자 대출잔액 비율은 48.9%로 전국 평균(49.8%) 보다 낮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숙박 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대출잔액이 늘었고 비은행금융기간의 대출이 올 2분기 기준 57.1%를 차지했다.

전북지역 자영업자의 가계대출에 대한 이자지급액은 2021년 말 이후 늘어났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고금리 업권에 대한 대출잔액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자영업자 사업장당 평균 소득은 감소했다. 전북지역 개인사업자 사업장당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 1188만원으로 지방 평균(1257만원) 보다 낮았으며, 2018년(1318만원)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자영업자 연체차주 비중은 최근 들어 확대됐다. 전북지역 자영업자 연체차주 비중은 지난해 2분기 1.5%에서 1년만에 2.4%로 상승했다. 전북지역 연체차주 비중은 17개 시도 중 8번째로 전국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비은행기관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대출비중이 확대되고 저신용층을 중심으로 연체차주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자영업자 채무불이행 위험 최소화를 위해 정부의 채무 재조정·대환 프로그램 등의 활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자영업자의 매출 등 경영상황, 보유자산 정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포괄적인 상환능력 평가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자영업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과 맞춤형 금융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회생 가능성이 낮은 자영업자에 대한 폐업 지원과 취업교육 등 재기 지원 강화 필요성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