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노인회 "시민 화합 해치는 최경식 시장 주민소환 반대" 기자회견

"시민간 갈등을 야기하는 주민소환 남원 발전에 전혀 도움 안돼" 주민소환 강력히 반대하며 곽철곤 노인회장 삭발 단행 추진위 대표는 시장선거 낙선 모후보의 사무장, 주민소환 명분도 부족

2023-11-03     천희철 기자

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는 11월 1일 남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경식 시장 주민소환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나아가 강력한 의지의 표현하고자 삭발까지 단행했다.

현재 남원에서는 최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로 지난달 17일부터 주민 서명이 진행되며 파문이 일고 있고 주민간의 갈등 조장이란 의견과 함께 총 13여억원의 혈세낭비란 논란까지 불이 붙고 있다.

남원시지회 곽철곤 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남원시의 청사진을 그리고 사업의 첫 삽을 떠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최 시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행동으로 시민 간의 갈등을 야기하는 것은 남원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소환 서명활동은 남원시민에게 깊은 상처와 커다란 지역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사건"이라며 "주민소환 서명활동을 강력히 반대하고 반대 표명의 의지로 삭발식을 진행한다"고 피력했다. 또 "우리 남원시민이 진정 바라는 것은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함께 잘 사는 남원을 만드는 것"이라며 "남원시의 발전과 안녕을 위해 주민소환을 중단하고 남원을 위해 진일보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같이 고민하는 남원이 되자"면서 시민화합을 강조했다.

최경식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이뤄지려면 19세 이상 전체 유권자 6만7691명의 15%인 1만154명의 서명이 있어야 하며 투표가 진행되더라도 유권자의 30%가 참여해야 하며 그중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한편 주민소환투표추진위가 최경식 시장 주민소환의 이유로 든 여러 사안들이 최 시장의 과오로 보기 어려워 명분에서 부족하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추진위의 지난달 1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실 기자회견 당시에도 언론으로부터 이 같은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고 특히 현장에서 추진위의 대표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남원시장에 낙선한 모 후보의 선거사무소 관계자임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선거 불복 즉 주민소환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정치행위라는 의혹이 뒤따르고 있다. 여기에 선관위 등록 수임자(서명받기 활동자) 외에 다른 인물이 불법적인 서명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남원=천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