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혐의...이상직 전 의원에 징역 4년 구형

2023-10-17     이정은 기자

 

검찰이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혐의로 법정에 선 이상직 전 의원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16일 전주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김미경) 심리로 열린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유상·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에게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인사 담당자들의 진술과 채용 자료를 통해 피고인들이 위력을 행사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피고인 이상직은 '지역할당제'를 이유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으로 피고인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의원의 변호인은 "검찰은 기업 채용 제도에 명시된 지원자 추천을 '위력'으로 잘못 판단했다"면서 "청탁으로 보기에는 인과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13일 열린다.

이 전 의원 등은 이들은 2015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이스타항공의 신입 직원 채용과 관련해 인사 담당자들에게 자신들이 청탁받은 지원자 147명을 합격 처리하도록 지시하며 업무방해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