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빈혈약 전국 쇼크’... 도내지역도 비상

2009-04-13     전민일보
베이비파우더와 화장품에 이어 임신부에게 지원되는 철분제에서도 석면이 검출, 도내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철분제의 경우 도내 보건소에서 임신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공하고 있던 것이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임신부에게 지원되고 있는 한국파마의 철분제 ‘헤모콘틴’이 석면의약품 회수 대상에 포함돼 보건복지가족부가 긴급 회수지시를 내렸다.
현재 헤모콘틴은 복지부가 임신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5개월 이상 임신부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빈혈제이며 논란이 일자 복지부는 지난주 말께 전국 보건소에 공문을 발송, 해당 제품을 회수토록 조치를 내린 상태다.
헤모콘틴은 임신부의 경우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현재 각 보건소에서 보관 중인 헤모콘틴은 해당 회사에 반품하고 이미 지원된 헤모콘틴도 전량 회수, 타 제품으로 교환 지원하고 회수된 헤모콘틴은 반품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 보건소들은 헤모콘틴을 지원 받은 임신부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해당사실을 알리고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 전송에 있어서도 일부 산모들이 누락되는 등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임신 7개월째인 전주시 박모(32)씨는 “헤모콘틴을 지원받았는데 석면의약품으로 회수·교환 대상이라는 것을 회사 동료에게 듣고 알았다”며 “회사 동료에게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됐지만 나에게는 전송되지 않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 회수 및 반품에 집중하고 있다”며 “임신부들의 피해가 없도록 회수 및 반품에 대한 홍보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