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보험사기’ 자동차 시트업체 일당 검거

2023-09-12     한민호 기자

보험금 청구서를 허위로 작성해 수 억원을 편취한 자동차 시트업체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40대)씨 등 자동차 시트업체 대표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사고 차량의 시트 일부분만 수리하고 보험금 청구서에 전체 시트를 교환한 것 처럼 허위 기재해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도내 시트업체 3곳에서 약 4년간 총 720회에 걸쳐 5억20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A씨 등은 보험회사에서 보험금을 지급할 때 시트업체에서 제공하는 사진과 보험금 청구서만 보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점을 이용, 보험금 편취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부품회사가 정한 가액을 과다하게 넘어 부품가를 청구하거나, 교체되지 않은 부품을 청구하는 등 부당 이득을 지속적으로 취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보험회사로부터 업체의 보험금 청구서를 제출 받아 분석 후 압수수색 등을 통해 증거 자료를 확보, 추궁 끝에 이들 모두 관련 혐의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A씨 등은 차량 시트 보험청구 체계가 투명하게 확립되지 않은 것을 이용해 부당하게 보험금을 편취했다"며 "금융감독원 및 손해보험협회에 재발 장지를 위해 전국단위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