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케이블카 1∼2곳 선정 전망

2009-04-10     전민일보
남원시가 지리산 케이블카(삭도) 설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환경부가 1∼2곳 정도를 시범적으로 추진할 방침이어서 지리산을 둘러싼 지자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9일 남원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허가신청과 관련, 6월 자연보전지구 케이블카 설치구간 제한을 2km에서 5km로 완화하는 자연공원법 시행령 수정안이 시행 되면 지리산권역에서 최소 1곳 내지는 2곳에 설치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현재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인 곳은 남원시를 비롯해 전남 구례, 경남 산청과 함양 등 4곳에 달하고 있다.
남원시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위해 지난 1월 삼성경제연구원(SERI)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오는 7월 최종 보고서가 납품되면 이를 토대로 케이블카 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남원 등 도내 환경단체들의 케이블카 설치 반대 입장이 확고해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인 남원 등 4개 지자체의 사전 협의와 지역내 의견 통일 등을 내세우고 있어 실제 허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오는 7월 타당성 용역결과를 토대로 추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긍정적 결과가 제시되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 추진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에서 1곳 또는 2곳 정도의 허가를 검토 중인 만큼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