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 “9월 4일은 교육 회복의 날”

“9월 4일 함께 추모하고 뜻을 모으자”… 재량휴업일 변경 검토 제안

2023-08-27     정석현 기자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9월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거석 전북교육감도 추모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거석 교육감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서이초 교사의 49재 날인 9월4일은 교권을 회복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교육 회복의 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여름 무더위에 아랑곳없이 교사들이 주말마다 광화문에서 추모를 이어간 것은 다시 이런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명백한 대책을 수립하라는 엄중한 촉구이자 교육 정상화를 위한 외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교육공동체가 뜻을 모아왔듯이 교권 회복을 위한 한마음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9월4일 함께 추모하고 뜻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각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량휴업일을 9월4일로 변경할 것을 검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서 교육감은 “전라북도교육청은 교권을 지키기 위해 올해 4월 전국 최초로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하고 학생인권센터를 교육인권센터로 확대 개편했다”면서 “앞으로도 교권 보호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과 필요한 제도 개선, 관련 법 개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이초 교사 사망 후 매주 토요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 보호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9월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이초와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다만 현행법상 공무원인 교사는 단체행동권이 없어 파업할 수 없기 때문에 월요일인 이날 학교에 나가지 않고 추모 집회에 참석하려면 연가나 병가를 내야 한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오는 9월4일 학교 재량휴업 및 연가 사용 등을 통한 일부 교원들의 우회파업을 불법 집단행동으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