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리는 고창읍성으로 놀러 오세요

2009-04-09     전민일보
고창읍성 1684m 성곽 따라 하얀 꽃비가 내리고 있다.
사적 제145호로 지정된 고창읍성은 개나리와 함께 성곽 안쪽으로 즐비한 벚나무에서 앙증맞은 벚꽃이 상춘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점심을 이용해 소풍을 나오고 원복을 입은 유치원생들은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줄을 선채로 꽃구경에 나선다.
유비무환의 정신이 깃든 읍성을 걸으면서 고창의 풍광도 내려다보고, 봄의 전령사 벚꽃도 보면서 여유로운 봄날을 만끽하길 기대한다.
특히 고창읍성은 2007년 건물과 성곽 전체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방문객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해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하얀 벚꽃은 낮 동안도 아름답지만 진짜빼기는 가로등에 부서지는 벚꽃이다. 그래서인지 야간에는 팔짱을 낀 연인에서부터 노부부까지 정겨운 모습을 자주 목격 할 수 있다.
읍성 안에는 수백 년 된 소나무가 사시사철 푸르름을 안겨주고, 봄에는 벚꽃과 철쭉이, 여름에는 아름드리나무가 녹음을, 가을에는 오색단풍의 화려함이, 겨울에는 동현이나 객사에 포근히 내려앉는 설경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주변에는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신재효 고택, 문화공연이 있는 고창문화의전당 및 군립도서관, 세계무형문화재에 등록된 판소리 박물관, 무초회향미술관 등이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고창=임동갑기자